본 논문은 개별주식과 시장전체의 유동성이 서로 연계되어 움직이는 현상인 유동성 동행화에 대해 한국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다. 일중거래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자주문주도형시장인 한국주식시장에서는 지정된 시장조성인이 존재하는 NYSE보다 훨씬 강하게 유동성 동행화가 존재한다(Chordia et al.(2000) 참조). 그러나 유동성 동행화의 정도를 기업규모별로 분석할 경우, NYSE의 경우와 달리, 소기업일수록 유동성 동행화의 정도가 크게 나타난다. 이는 한국주식시장이 전자주문주도형시장이기 때문에 거래메커니즘 특성상, 재고보유비용의 비중이 매우 적거나 또는 KSE 소형주가 NYSE 소형주보다 유동성 압박을 더 심하게 받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유동성 동행화의 기업규모별 패턴은 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보다 분산가능하지 않은 유동성 위험이 터 큼을 시사한다. 둘째, 유동성 동행화의 정도는 주가상승기와 하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셋째, 유동성 동행화도 개별주식과 시장전체의 유동성처럼 일중패턴을 갖는다. 이는 전자주문주도형시장의 유동성제공자가, 거래강도가 높은 개장 직후와 종장 직전에는 정보보유자와의 거래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여 가격조정을 신속하게 하지만, 장 중반에는 다소 느슨하게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국주식시장에서 유동성 동행화는, 역 J-자형의 패턴을 갖는 거래강도의 일중패턴과 달리, 오후로 갈수록 동행화의 정도가 높아지는 J-자형의 패턴을 보였는데, 이는 정보비대칭 이외에 다른 요인(예: 프로그램매매)들도 유동성 동행화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동성 동행화의 일중패턴 존재가 함의하는 바는 분산가능하지 않은 유동성 위험이 일중 거래시간대에 따라 달리 나타나므로 분산 가능하지 않은 유동성 위험의 최소화를 위해서 거래시점의 적절한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